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읍참마속(泣斬馬謖) 뜻과 유래

아ZN2 2025. 8. 9. 23:2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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읍참마속(泣斬馬謖) 뜻과 유래

읍참마속 뜻

‘읍참마속(泣斬馬謖)’뜻은 한자로 읍(泣), 울 읍, 참(斬), 벨 참, 마(馬), 말 마, 속(謖), 일어날 속 또는 사람 이름 ‘마속’을 뜻합니다. 직역하면 “울면서 마속을 참수하다”라는 의미로, 사랑하거나 아끼는 부하를 법과 원칙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처벌하는 상황을 비유합니다.

오늘날 이 사자성어는 사사로운 정을 버리고 공적인 원칙과 법도를 지켜야 함을 강조할 때 사용됩니다.

예를 들어, 기업 경영에서 오랫동안 함께한 직원이라 하더라도 회사의 명백한 규정을 위반하면 감정적으로는 안타깝지만 규정에 따라 해임하는 상황에 쓸 수 있습니다. 또는 정치·행정 현장에서 자신의 측근이 부정을 저질렀을 때, 눈물을 머금고 법 절차에 따라 처벌하는 경우에도 ‘읍참마속’이라는 표현이 사용됩니다.


읍참마속 유래

이 고사는 중국 삼국시대 촉한(蜀漢)의 재상 제갈량(諸葛亮)과 장수 마속(馬謖) 사이에서 비롯되었습니다.
원전은 《삼국지(三國志)》와 《자치통감(資治通鑑)》에 기록되어 있으며, 시대적 배경은 촉한의 북벌 전략 중 첫 번째 원정인 제1차 북벌(諸葛亮 北伐)입니다.

배경

  • 시기: 서기 228년, 위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제갈량이 군사를 이끌고 기산(祁山) 방면으로 진격하던 때
  • 인물 관계: 마속은 명장 마량(馬良)의 동생으로, 제갈량의 높은 신임을 받던 유능한 장수였습니다.
  • 문제의 발단: 북벌 당시 제갈량은 마속을 한중의 관문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가정(街亭) 방어 임무에 임명했습니다.

사건 전개

제갈량은 마속에게 “가정은 반드시 성 아래 평지에 진을 치라”고 명령했습니다. 그러나 마속은 자신의 전술적 판단을 믿고, 지형상 유리하다고 여긴 산 위에 진을 쳤습니다.
문제는 식수와 보급이 어려운 산 위 진지였다는 점입니다. 위나라 장수 장합(張郃)은 이를 간파하고 산 아래를 포위해 물길을 끊었습니다. 결국 마속의 군대는 물 부족과 보급 단절로 무너졌고, 가정이 함락되면서 촉한의 북벌 계획이 크게 실패하게 됩니다.

처벌

원정 전체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 가정 전투의 패배는 군율 위반이 원인이었기에, 제갈량은 군법에 따라 마속을 처형해야 했습니다. 하지만 마속은 제갈량이 평소 아끼고 믿었던 장수였기 때문에 그를 직접 죽이는 일은 큰 고통이었습니다.
결국 제갈량은 군율을 세우기 위해 “법은 사사로움을 넘어야 한다”는 결심으로 눈물을 흘리며 마속을 참수합니다. 이때의 장면이 ‘읍참마속’이라는 고사성어의 유래가 되었습니다.


역사적 의미와 교훈

  1. 법치주의의 상징
    • 사적인 감정과 공적인 의무가 충돌할 때, 공익과 규율을 우선하는 결단을 뜻합니다.
    • 오늘날에도 공직자 윤리, 조직 운영, 군사 지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원칙 준수의 상징처럼 쓰입니다.
  2. 지휘관의 책임감
    • 지휘관은 부하를 선택하고, 그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함을 보여줍니다.
    • 인사(人事)는 능력뿐 아니라 규율 준수 여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.
  3. 정과 의 사이의 갈등
    • 인간적으로 아끼는 사람이라도 공동체의 규율을 어기면 예외 없이 처벌해야 한다는 어려운 결단을 표현합니다.

현대에서의 활용 예

  • 정치 분야: 자신의 측근이 부패 사건에 연루되었을 때, 정치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법에 따라 처벌하는 경우.
  • 기업 경영: 오랜 동료나 친척이 회사 규정을 위반했을 때, 눈물을 머금고 해임하거나 징계하는 경우.
  • 군사 지휘: 군율을 확립하기 위해 엄격한 처벌을 집행할 때.

비슷한 의미의 고사성어

  • 대의멸친(大義滅親): 대의를 위해 친족이라도 벌한다는 뜻.
  • 공명정대(公明正大): 사사로움 없이 공정하고 바름.
  • 법불아귀(法不阿貴): 법은 귀한 사람이라고 봐주지 않는다.

결론

‘읍참마속’은 단순한 옛 이야기나 삼국지의 한 장면이 아니라, 조직과 사회가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을 함축하고 있습니다. 개인적인 정을 버리고라도 법과 규율을 세워야 한다는 냉정하지만 필요한 결단의 상징입니다.
이 고사성어를 통해 우리는 지도자의 올바른 자세, 그리고 법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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