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, 유퀴즈 빌 게이츠 추천 책 The Better Angels of Our Nature
인류는 점점 더 나아지고 있는가?
2025년 유퀴즈에 출연한 빌 게이츠는 그간 자신이 읽은 책 중 인생을 바꾼 책으로 스티븐 핑커(Steven Pinker)의 저서 『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(The Better Angels of Our Nature)』를 꼽았습니다. 그는 “이 책은 인간 사회가 얼마나 덜 폭력적으로 변했는지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증명해준다”며 “세상에 대해 희망을 품게 해준 책”이라고 언급했습니다.
과연 인류는 과거보다 더 선해졌을까요? 더 평화로워졌을까요? 이 글에서는 스티븐 핑커의 주장과 더불어, 이에 반론을 제기한 필립 드와이어(Philip Dwyer)의 『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』도 함께 살펴보며 이 논쟁적인 주제를 깊이 탐색해보고자 합니다.
스티븐 핑커의 『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』 개요
저자 소개: 스티븐 핑커
- 미국 하버드대학교 심리학 교수
- 인지과학 및 언어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
- 대표 저서: 『빈 서판(The Blank Slate)』, 『언어 본능(The Language Instinct)』, 『이성의 역사(Enlightenment Now)』
책의 핵심 메시지
스티븐 핑커는 인류가 점점 폭력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입증합니다.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인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대라고 주장하며, 그 근거로 다음과 같은 현상을 제시합니다:
- 국가 간 전쟁 감소: 20세기 두 차례의 세계대전 이후 전면전 발생 빈도가 크게 줄어듦.
- 사형제도 및 고문 금지 확산: 법적 정의 실현 방식의 인도화.
- 여성, 아동, 소수자에 대한 폭력 감소: 인권 개념의 확산과 법률 제도 개선.
- 범죄율 감소: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살인, 강도 등의 범죄 감소 추세.
- 동물권 확대: 고기 소비 감소와 윤리적 소비로의 전환.
'선한 천사'는 누구인가? - 본능 속의 4가지 긍정적 요인
핑커는 인간의 본성 속에 폭력성을 억제하는 네 가지 '선한 천사(Better Angels)'가 존재한다고 보았습니다:
- 공감(Empathy): 타인의 고통을 느끼고 공감함으로써 폭력 억제.
- 자제력(Self-Control): 충동적 분노나 복수심을 스스로 억제하는 능력.
- 도덕감(Moral Sense):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려는 윤리적 기준.
- 이성(Reason): 장기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논리적 사고 능력.
그는 이 '선한 천사'들이 역사 속에서 점진적으로 성장해왔고, 특히 계몽주의 이후 가속화되었다고 설명합니다.
데이터와 그래프로 보는 폭력의 감소
살인율의 장기적 추이
- 중세 유럽(13세기
15세기): 10만 명당 2050명 수준 - 20세기 후반 선진국: 10만 명당 1명 이하
- 이는 경찰력이나 처벌 때문이 아니라, 사회적 구조의 변화와 도덕적 진화 때문이라고 핑커는 분석합니다.
전쟁 사망자 수
- 2차 세계대전: 6천만 명 이상 사망
- 한국전쟁: 250만 명
- 이후에는 대부분 국지적 분쟁이나 내전 형태로 전환
- 인구 대비 전쟁 사망률은 현저히 감소
어린이 체벌, 여성에 대한 폭력 감소
- 체벌 금지 국가 수 증가
- 가정폭력,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
- 여성의 사회 진출과 교육률 증가
빌 게이츠가 이 책을 인생 책으로 꼽은 이유
빌 게이츠는 기본적으로 ‘낙관주의자’입니다. 과학과 이성, 기술이 인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인물로, 핑커의 이 책은 그의 관점을 뒷받침해주는 결정적 증거 역할을 했습니다.
게이츠는 “세상은 생각보다 나아지고 있다”는 메시지를 전하는 데 있어 이 책을 반복적으로 인용하며, 자신의 자선 사업과 혁신 투자에 있어 이 책이 나침반 역할을 한다고 밝혔습니다.
비판: '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' - 필립 드와이어의 반론
저자 소개: 필립 드와이어
- 호주 뉴캐슬대학교 역사학 교수
- 폭력사, 전쟁사 연구 전문가
- 나폴레옹 전쟁 연구로 명성
반론의 요지
드와이어는 핑커의 책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며, 폭력의 진짜 원인과 구조적 문제를 간과했다고 주장합니다.
다음은 드와이어의 주요 비판 요점입니다:
- 구조적 폭력 무시: 사회적 불평등, 국가 폭력(전쟁 아닌 형태), 자본주의 시스템 내 폭력성 등은 여전히 존재.
- 통계의 맹점: 중세와 근대를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하기 어렵고, 폭력이 감춰진 형태로 변형되었을 뿐이라는 주장.
- 정치적 미화 우려: "세상이 나아지고 있다"는 주장은 현실의 불평등과 분쟁을 무시하게 만들 수 있음.
- 인간 본성의 이중성 강조: '선한 천사'만이 아닌 '악한 천사' 또한 본성 안에 공존함을 간과.
드와이어의 핵심 메시지
“폭력은 단순히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, 형태를 바꾸며 우리 삶 속에 여전히 존재한다. 우리는 그것을 보지 않으려 할 뿐이다.”
두 관점을 넘나들며: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현실
이 두 책의 관점은 대립되는 것처럼 보이지만, 오히려 보완적인 관점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.
- 핑커는 진보의 증거를 통해 희망을 제시하고,
- 드와이어는 그늘에 가려진 현실을 상기시킴으로써 경계심을 강조합니다.
즉, 인류는 분명 더 나아졌지만, 여전히 갈 길은 멀고, 우리가 마주하지 않는 폭력의 구조는 여전히 존재합니다.
이런 복합적 인식은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. 낙관에 취하지도, 냉소에 빠지지도 않으며,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앞으로도 계속 이성, 공감, 도덕감, 자제력이라는 ‘선한 천사’를 키우는 일일 것입니다.
결론: 폭력의 시대에서 이성의 시대로
스티븐 핑커의 『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』는 인간 사회가 진보하고 있다는 매우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, 수많은 통계와 역사를 기반으로 그 주장을 설득력 있게 풀어냅니다. 반면, 필립 드와이어의 『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』는 그 주장에 물음표를 던지며,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현실의 폭력과 불평등을 조명합니다.
두 책 모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는 사고를 우리에게 요구합니다. 빌 게이츠처럼 이 책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도 있고, 드와이어처럼 경계의 시선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. 결국 우리는 둘 사이를 오가며 보다 나은 인간성을 실현해 가는 과정에 서 있는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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